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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역시 영국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아주 변화무상합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올 때만 해도 햇살이 비쳐서 아주 상쾌했는데, 불과 1시간도 안되서 구름이 잔뜩 몰려와 금방이라도 쏟아내릴 기색이었습니다. 산이 많은 하이랜드 지형 특성으로 인해 저희를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이 많잖아요. 예전에 지방 출장을 다닐 때가 생각나더군요. 여튼, 멀리 보이는 산들은 모두 흐린 구름에 덮여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한층 더 신비로워 보였네요. 가끔은 저 멀리 구름 사이로 햇살이 살짝 얼굴을 드러내려 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은 구름에게 밀렸었나 봅니다. 나올 듯 말 듯 한참을 씨름하다 이내 구름에 가려져 버렸거든요. 어느 순간 상당히 신기한 풍경이 나오..
이 사진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달표면이구나' 였습니다. 그러나 실은 알래스카에 있는 맥킨리산(Mount McKinley), 현지어로는 데날리산(Mount Denali)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산 정상에서 눈폭풍이 불어오는 순간을 포착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그런 사진인 것 같습니다. 사실, 히말라야 정상보다 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하다는 그 곳 환경이,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긴 하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스테펜 초우(Stefen Chow)란 포토그래퍼로 다양한 곳을 다니며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베이징과 싱가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산..
꿈을 꾸었습니다.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무얼 찾고 있었는지 잊어버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내 다른 그 무언가를 찾아 다시 나아가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아,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당황해 했죠. 마치 술에 취한 듯 어지러움이 온몸을 뒤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 한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건 제가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이었죠. 그런데 꿈을 꾸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 여전히 제가 찾고 있던 그 무언가를 떠올리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참 웃기죠. 꿈인 걸 알면서도 여전히 쫓고 있던 그 무언가를 찾으려하다니. 이른 아침, 꿈에서 깨어 생각해봤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 나름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