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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에 온 이래 줄곧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어인 일인지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위 사진처럼 구름 잔뜩 낀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그 ‘구름 한 점 없이’ 란 대목 때문이지요. 화창한 게 나쁜 게 아닐 텐데,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싶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브리즈번 시내 전체를 천연 불가마로 법인 등록하지 않았나 할 정도였죠;;; 집에 왔더니 뜨거운 햇살로 달궈진 방이 기다리고 있고, 선풍기는 자기가 오븐인 줄로 착각했는지 뜨거운 바람만 내뱉고 있었습니다. 하... 비나 오지... 여기 사람들이 들으면 화 낼지도 모르겠지만-최근에 브리즈번에 엄청난 홍수가 발생한 거 아시죠?- 전 비가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손에 걸린 게 바로 이 사진들이었습니다. 제..
예전에 제주도를 올 때마다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갔었는데, 이번에는 꼭 가보자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가보았습니다... 는 아니고 실은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가봤죠;; 입구에서 한 컷 찍고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좀 비싸더군요. 1인당 9000원인데 순간 망설였네요. 이 돈 낼 만 하겠지 하며 일단 표를 샀죠. 뭐, 또 언제 와보겠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고 했으니 볼 만 하겠죠. 입구를 지나 여기저기 관람하는데, 흠... 괜찮데요. 실내 전시장엔 재미난 전시물들이 많이 있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정밀하게 만들었던지 유리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유리의 특성처럼 반짝반짝 하는 것부터 화려한 색을 입힌 것까지 현란하단 표현이 어울릴 듯 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데우랄리에 도착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편하고 모든 것이 끝났다 싶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짐을 정리한 뒤 마을 주변을 둘러보았죠. 숙소 밖에서 네이버 모자 같은 걸 쓴 친구가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하더군요. 게다가 기타 말고 독특하게 생긴 악기로 연주를 했을 때는 너무 신기해서 저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습니다. 역시 세상엔 재미난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숙소 앞 벤치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 녀석. 어찌나 소심하던지 조그만 다가가려 하면 잽싸게 도망가더군요. 신기한 닭도 봤는데, 처음 저 녀석을 봤을 때는 아래에 있는 병아리는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닭 밖에 안 보이는데 삐약삐약 소리가 나서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저 깃털 안에 숨어 있더군요. 이 거 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