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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른 아침 숙소 밖을 나오니 과연 날씨가 쨍 하네요. 위 사진은 전날 카메라 센서 청소하고 테스트 겸 찍어본 것인데 하늘이 정말 파랗죠? 먼지도 다행히 제거된 듯 하고 하늘도 파랗고 하니 기분이 개운하더군요^^ 예정대로면 이 날 남체까지 가야 되는데 생각만 해도 한 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무리한다 싶었죠. 마을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할 때 나타난 다리. 사실상 여기가 페리체의 경계라 할 수 있겠군요. 마을을 나오자마자 한동안 오르막을 오르다가 그 뒤는 한참 내려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멀게 느껴져도 그래도 돌아가는 길이라 그런지 마음은 룰루랄라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멀리 저희가 가야 할 길이 굽이굽이 보이네요. 내려가는 도중에 재미난 녀석을 봤습니다. 엄청나게 큰 마니..
고락세 숙소로 돌아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올라올 때는 고소 적응 때문에 중간중간 쉬면서 가게 되지만 내려갈 때는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많이 가면 시간을 벌 수 있죠. 시간이나 돈 여유만 있다면 천천히 내려가도 좋겠지만 저흰 그렇지 못해 무조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 외에도 얼른 내려가서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었네요. 일단, 이 날 저흰 페리체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조금 되긴 하지만 내리막이라 힘도 덜 들고 무릎만 조심하면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았죠. 페리체는 뚜끌라를 지나 올라올 때와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딩보체에서 뚜끌라 갈 때 언덕 아래로 보이던 곳을 지나게 된 거죠. ..
해도 뜨기 전에 숙소를 나와 칼라 파타르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비록 이른 아침이지만 저희처럼 아침 일찍 칼라 파타르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더군요. 언덕을 조금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저 아래로 숙소가 보입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조금 어둡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 산 너머로 해가 시시각각 올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선 높은 쪽에 해가 먼저 비치기 시작하더군요. 칼라 파타르는 얼핏 보면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아서 조금만 걸으면 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사실, 꽤 많이 걸어 올라가야 하죠. 제 생각엔 아마 착시 현상 때문에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칼라 파타르 뒤 편에 있는 산이 워낙 가까이 보여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칼라 파타르 양 쪽으로 설산이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