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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 번은 어려운 델 갔으니 다음은 쉽게 가자 해서 정한 곳은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마운틴 그라밧. 여긴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서 우리 가족이 가끔 찾았던 곳이다. 다만 출발점이 투헤이 포레스트 쪽으로 고속도로 아래 터널을 가로질러 가는 코스로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는 코스다. 브리즈번 내에 있는 산들이 다 그렇듯이 대단히 건조한 느낌이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관리는 잘 되어 있지만 햇볕이 나면 꽤 더워지기 때문에 일찍 다니는 게 좋다. 중간에는 대학교 캠퍼스를 가로질러 가는데 얼핏 보면 대학교 캠퍼스 같단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비즈니스 파크 같달까.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걷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전망대에서의 풍경. 자주 봤던 풍..
첫 솔로 하이킹으로 플린더스픽(2019/03/27 - [하이킹 이야기] - 호주에서의 첫 솔로 하이킹)을 다녀오고 얼마 뒤에 마운트 비어와(Mount Beerwah)와 마운트 티브로가간(Mount Tibrogargan)의 존재를 알았다. 그러나 그 두 곳은 하이킹이라기보다 클라이밍에 가깝다 그래서 일단 하이킹 리스트에서는 제외했었지만 그래도 늘 한번 가봐야지 하며 벼르고 있었더랬다. 총거리는 불과 2.3km(실제로는 3km가 조금 넘는다) 밖에 안되지만 경사는 후덜덜 하다. 인터넷에서 찾은 후기들을 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위험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사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봐도 이건 거의 락클라이밍이다 싶었다.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렸는데 마침 적당한 날이 왔다. 이번엔 다른 사람들 없이 혼자 가기로..
원래 이번 주는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마운트 티브로가간 픽 트랙(Mount Tibrogargan Peak Track)을 다녀오려 했다. 그런데 날씨가 급변하더니 급기야 금요일부터 소나기가 오락가락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날씨가 더 안 좋아져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했다. 티브로가간은 하이킹이 아니라 클라이밍이라 비 오는 날, 혹은 비 온 뒤는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당일 오전 비 예보가 있는데,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비올 확률이 낮아 그걸 고려해서 코스를 골랐다. 번야빌 공원은 브리즈번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사람이 비교적 덜 붐비는 한적한 곳이다. 오래전에 아내가 임신했을 때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이킹 트랙이 있는 줄 몰랐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여차하면 다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