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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내가 처음 호주로 공부하러 오게 될 때, 영어 발음을 두고 주위에 걱정하는 분도 더러 계셨다. /a/ 발음이 유독 강해서 그런지, 한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면서 한 말인 ‘I am going home today’가 ‘I am going home to die’로 오해를 받았다던가, 호주 영화는 미국에서 상영될 때 자막이 필요하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교수님들도 종종 미국이나 영국에서 영어가 안 통하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는 걸 보면, 호주 영어가 다르긴 다른 것 같은데 꼭 발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스타일이나 어휘가 다른 부분도 크다. 오늘은 그래서 호주 영어의 다른 스타일과 어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격식 없는 호주 영어 I had a nana and a san..
사실 외국에 살면서 가끔 발음하기 어려운 내 이름 때문에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교수님들이나 친구들은 존중의 의미에서 어려운 이름을 애써 불러 주지만, 초면에 이름을 물어봐 놓고 어찌 불러야 할지 난감해 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괜히 미안해지기도 한다. 사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 이름을 쓴다. 병원이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면 진짜 이름과 함께 ‘불리고 싶은 이름(preferred name)’을 묻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름 철자를 일일이 부르는 일이 번거롭기 때문에 많은 이주민들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영어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예로 나보다 더 어려운 이름을 가진 남편은 세례명인 조셉(Joseph)을 이름으로 쓰고 있다. 우리도 간혹 이름의 마지막 자만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호주에서는 이..
국립국어원 오스트레일리아 통신원으로 위촉받아 언어를 통해 보는 호주 이야기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글은 첫번 째로 소식지에 실린 글이랍니다. 출처는 국립국어원 소식지인 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서는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약간 내용이 수정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출처: http://news.korean.go.kr/online/now/letter/letter.jsp?boardId=8&idx=97)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코알라나 캥거루 같은 동물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코알라(Koala)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의미의 원주민어인 gula에서 나온 이름이다. 실제로 내가 만난 코알라는 유칼리투스 잎만 먹으며 마른 똥을 나무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