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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올해도 어김없이 게이 페스티벌(Gay Festival)을 맞이하였습니다. 보통 브라이튼의 경우 매년 8월 첫째주에, 런던의 경우 7월 첫째주에 행사를 합니다. 한 주 동안 여러가지 이벤트들을 하고 여기저기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해서 이제는 게이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가 된 듯 합니다. 그런데 여러 이벤트 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것은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행사의 마지막 날에 하는데, 이걸 보기 위해 일부러 이 기간에 여행을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 퍼레이드가 이동한 경로는 왼편의 지도와 같습니다. 딱 보기에도 꽤 길어보이죠. 저 거리를 거의 2시간에 걸쳐서 이동하게 되는데, 길가에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
넓은 광장에 가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비둘기들. 그리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던져주고 있는 관광객들. 이런 풍경은 세삼스럽지도 않고, 딱히 인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위의 사진을 또(!) 찍었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뭔가를 나눠주는 모습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그 대상이 동물이어도, 더욱이 줘서는 안되는 녀석들이라도 저렇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Give & Take 가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에게는 아무런 기대없이 나누어주는 것 같네요. 만약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렇게 뭔가를 기대하는 것 없이 그냥 나눠줄 수 있다면 얼마..
북쪽 언덕을 내려와 섬 반대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언덕 위에서 봤던 풍경이 여전히 머리 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말 여기 오길 잘 했단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먹구름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주변은 순식간에 어두워져버렸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네요. 저희를 태운 차는 갑자기 길가로 방향을 틀더니 멈쳐섰습니다. 차창 밖으로 본 풍경은 별 게 없었는데, 왜 여기서 설까? 했었죠. 길은 두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고 주차장 따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길 선 건 뭔가 있다는 거겠죠? 가이드는 앞장서서 길가 언덕을 걸어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그 뒤를 따라갔죠.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에 요정들의 땅(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