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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일오브스카이(Isle of Skye)로 들어서면 눈에 띄게 녹지가 많이 보입니다. 온 사방이 풀밭이고 그 끝은 바다가 보이니 정말 아름답단 말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날씨가 참 변화무상한 것 같았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듯 하더니, 이내 구름이 몰려와 빗방울을 떨어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방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살짝 보이더군요. 멀리 보이는 산은 여러 장의 캔버스 같이 쉬지 않고 구름의 그림자를 그려냅니다. 저기 있었던 건 정말 잠시였는데, 제 눈에 비쳐진 풍경은 며칠에 걸져 그려진 듯 했네요. 제게 펜과 종이가 있었다면 이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요. 끝없이 펼쳐진 산들과 그 옆으로 보이는 바다. 그리고 그 사이를 지..
영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공식적인 설문조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브라이튼(Brighton)을 꼽는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친절한 사람들. 하지만 젊은이들에겐 부족한 일자리로 인해 일을 구하기 어려운 도시로도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여튼, 브라이튼 근처에서는 로팅딘(2010/02/22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영국] - 로팅딘(Rottingdean))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선호하는 마을로 알려져 있죠. 그렇담 영국 전체에서 노후에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 답은 이스트 서섹스(East Sussex)에 있는 라이(Rye)란 조그만 마을이랍니다. 일반적으로 런던에서 가시는 분들은 라이와 헤이스팅스(2010/04/04..
하이랜드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도시, 인버네스(Inverness). 그 이름은 갈릭어로 네스강의 입(Mouth of the river Ness)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도시 한가운데를 강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인버니스성은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함께 다니는 가이드 조차도 '가보고 싶으면 가봐라'라고 할 정도로 심심합니다. 아니, 가까이 가서 이름을 찾아보기 전까진 성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냥 호텔이려나 했죠. 그런데 성, 맞았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봤던 사진... 정말 사진빨 제대로 받았던 것 같네요^^; 성에서 바라본 숙소.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제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제일 정면에 사람들이 보이는 곳은 레스토랑이고 그 뒤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