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겨울 (18)
J Family Story

이제 락다운이 조금이 해제되고 내일이면 학교로 돌아가는 아들 녀석... 오늘 동네 놀이터에 갔더니, 이전과 다르게 놀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제 제법 쌀쌀한 겨울... 아빠랑 농구로 추위를 가른다. 언제나 웃음 가득 빵빵 터지는 아드님... 이제 곧 post-covid 19을 맞아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인가.... 그래도 아직은 다들 조심해서 또 한 번의 피크가 없으면 좋겠다.
아쿠아리움에 갔다가 근처 물룰라바 바닷가로 갔다. 이 날 날씨가 좋긴 했지만, 바다에서 수영 즐기는 이들이 꽤 되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다. 우리만 겨울이란 말인가? 물놀이는 엄두를 못 내고 재의랑 모래놀이 삼매경.... 그러다 슬슬 몸이 근지러워 바다 쪽으로 가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바지 젖는 줄 모르고 신나게 파도 놀이를 즐긴다. 이 개구진 녀석의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저 모든 게 즐거울 따름이다. 흔히들 부모가 아이에게 큰 사랑을 베푼다 하는데, 내가 요즘 느끼는 건 재의에게 받는 사랑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이다.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브리즈번 명소 중 한 곳인 사우스뱅크... 시티 나들이 나온 김에 페리도 타고 들렀다. 네팔식 사원이 있다. 네팔에 몇 달 살았던 나로서는 반가워 뛰어가보지만, 재의는 뒷짐 지고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린다. 재의의 눈길을 끈 건 겨울 동안 특별 설치된 눈썰매장이다. 따뜻한 호주는 눈 구경이 힘드니 이렇게 인공 눈으로라도...그렇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 우리는 패스.... 한국에 겨울에 가게 되면 실컷 타리라... 겨울이지만 이렇게 수영장에서 노는 사람들이 있다.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발 벗고 뛰어든다. 결국 빤스까지 젖도로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버린 재의.. 겨울이라기엔 따뜻한 요즘 날씨...그래도 물놀이는 설마 했는데...겨울이면 맨날 드는 생각이지만, 호주 사람들은 정말 우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