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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주말 오전 산책으로 부쉬워킹이라기에는 짧게 잠깐 근처 마운트 그라밧 룩아웃에서 걷고 왔다. 호주의 겨울도 제법 쌀쌀하다....그렇지만 우리 빼고는 반팔 반바지 차림도 꽤 있다. 정말 추위를 안 타는 인종인가....? 이제 좀 커서 그런지 사진 찍기가 점점 쉽지 않다. 다정스러운 부자의 모습. 호주 와서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이렇게 엄마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점일 거다. 우리는 시간 부자니까~! 아들 녀석이 커서 안 따라 다닌다고 하기 전까지 부지런히 같이 다녀야겠다.

호주는 겨울... 이리 맑은 날이지만 아침에는 꽤 쌀쌀하다. 이 날 9시쯤 마운틴 쿠사 트랙을 걷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으실으실 추웠다. 길이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사람도 많아 걷는 재미가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룩아웃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사실 커피 맛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냥 기분 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상이다. 팬데믹 이후 오히려 작은 일에 감사할 꺼리가 늘어가는 것 같다.

이제 외부에서 만남이 가능했졌다. 그래서 근 두 달 만에 뭉친 세 가족.... 우리가 정한 행선지는 마운틴 탬보린 보타닉 가든이었다. 이 날은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그래서 좀 걱정되었지만, 막상 나오니 코끝이 시리는 찬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먼저 온 우리랑 윌리엄네랑 먼저 산책로를 걸었다. 같은 반이지만 계속 학교에 못갔던 터라 오늘 만남이 너무나 반가운 두 아이들이다. 뚱땅뚱땅 파이프를 두드려 본다. 스토리가 있어 보이는 자그마한 집도 앙증맞다. 펌프질을 열심히 해 보기도 한다. 이 산책로 테마가 바로 부엉이...현자 부엉이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한 컷 남겨본다. 세 가족이 다 뭉쳤다. 지나가던 행인 덕분에 단체 사진을 남겼다.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고 아이들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