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겨울 (18)
J Family Story
호주는 겨울...그렇지만 볕이 따뜻하다. 이 날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이었다. 우리는 예정에 없이 뉴팜파크에 다녀왔다. 우선 바로 옆 Brisbane Powerhouse에서 지금 World Press Photo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놀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재의는 사진전이고 뭐고 그저 놀이터로 달려간다. 의욕에 차서 스쿠터를 꺼냈는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힘들기만 해서 재미가 없나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스쿠터는 아빠 짐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에 와서 흙놀이를 하니 다시 신이 났다. 한참 놀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간다. 엄마도 한 입 달라고 그랬더니 거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는 말에 빵 터진다. 꽃, 나무, 강물이 어우..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찾아간 웰링턴 포인트...겨울이고 바닷가라 추울 줄 알았더니 웬걸...여름 날씨다. 재의는 물놀이까지 하겠다고 나서고...마침 여름 옷을 여벌로 갖고 있던 게 있어 변신했다. 지평선을 바라보는 늠름한 아가의 모습을 보라... 우린 조개 껍데기를 주우며 한참 시간을 보냈다. 물놀이를 마친 후 놀이터에서 몸을 푼 후...이브닝 파티 (2017/06/22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킨디 키즈까페 펀드레이징 파티) 복장으로 완전 변신... 배트맨은 출동할 준비를 마쳤다. 아래는 동영상.
매년 브리즈번의 파워하우스에서 하는 전시회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World Photo Press이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뉴팜파크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보기 전 재의는 그 옆 놀이터로 달려간다. 그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멋드러진 나무가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재의와 난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또 이 날 좋아서 여러 번 했던 건 바로 이거다. 소방관이 만화에서 출동할 때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우리는 출동해야 했다. 아직 키가 작아 혼자서는 어렵긴 했지만... 그리고 돌로 된 동물 모형도 재의는 참 좋아한다. 특히 요즘 알 속에서 아가 뱀 나오는 놀이에 열중인 재의로서는 알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그 외에도 그네, 해먹, 돌아가는 기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