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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가 수영을 시작한지도 몇 달이 지났다. 조금씩 같은 순서의 반복이 지루해지는지 꾀를 피울 즈음....다음 단계로 올라갔다.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재의는 1단계 수료증을 받고 무척 기뻐했고 집에 오는 사람마다 보여주며 자랑을 한다. 1단계 때는 재의가 제일 큰 아가였는데....2단계는 거의 또래처럼 보인다. 이제 혼자서 수영하는 길이도 길어지고 물 속으로 잠수해서 인형 줍는 것도 한다. 이젠 발장구 치는 게 제법이다. 물에 입수할 때도 양 팔을 들어 올리는데....3, 2, 1 카운트하고 뛰어드는 게 재미있나보다. 매일 아침 수영 가자고 조르다가도 어떨 때는 막상 가서 꾀 피우고 오늘 힘들다고 그냥 나와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남편과 재의를 한 앵글에 잡고 이렇게 바라보는 게 참 행복하다.
오랫만에 화창한 겨울날씨다. 겨울이래야 이 곳 호주 사람들은 반팔도 입고 다니지만....^^; 그래서 우리 식구가 좋아하는 까페에 들렀다가 근처 언더우드 공원으로 갔다. Funwood라는 이름처럼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재의는 이 공원을 참 좋아해서 많이도 왔는데 오랫만에 오니 또 어느 새 재의가 큰 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도전하는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은 재의가 제일 좋아하는 포크레인 놀이이다. 다리가 안 닿아서 내가 돌려 주어야 하지만, 손에 힘이 제법 생겨서 흙을 잘 퍼고 나른다. 처음 도전해보는 클라이밍과 좁은 외줄 다리...어찌나 조심성이 많은지 의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논 곳은 바로 흔들다리이다. 워낙 큰 형아들이 뛰어다니면 흔들흔들이 심해지니까 기둥..
오랫만에 찾은 GOMA (퀸즐랜드 현대예술 갤러리) 에서는 또 재미있는 전시회가 한창이었다.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kids/robert-macpherson-swags-and-swamp-rats 지난 번에 스티커 붙이기도 재의가 좋아해서 두 번 갔었는데 (2014/12/09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아기들을 위한 전시회 - 스티커 붙이기!), 이번에는 별 만들기였다. 사실 이 전시회의 제목은 Swags and Swamp Rats이다. 그리고 소제목이 붙은 섹션마다 다양한 꺼리들이 있었다. 그 중 재의가 가장 재미있어 한 건 바로 Under the milky way였다.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크리스탈 (?) 막대를 구멍에 꽂으면 빛과 소리가 나는데 그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