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브리즈번 (80)
J Family Story
남편이 퇴근한 3시 이후면 이렇게 마당에서 자전거도 타고 자동차도 갖고 한참을 놀곤 했다. 그런데 날이 쌀쌀해졌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자전거 타는 일이 많이 뜸해졌다. 그래도 빨래 걷으러 나갈 때마다 따라 나선다. 그래도 엄마 빨래 걷는 동안 심심하니 비눗방울 놀이를 건네 주었다. 언제나 재미있는 비눗방울 놀이다. 이젠 혼자서도 곧잘 분다. 빨래 집게랑 옷걸이도 뺐다 걸었다 한참을 논다. 그래서 다음에 빨래를 널러 가면 바닥에 떨어진 빨래 집게를 줍기 바쁘다. 부지런한 분들은 깻잎, 고추 이런 것도 키워 드시던데....게으른 나로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화단도 필요 없이 그냥 화분에다가 물도 자주 안 줘도 된다는 말에 혹해 얻어온 파도....한 번 따먹고 시들시들해지고 있는 중이다. 재의는 그걸 가리..
재의가 두 돌 되면서 수영을 시작했다. 호주는 워낙 수영할 일이 많기도 해서 그런지 아가들이 워낙 일찍 시작한다. 수영 강습 최저 연령이 3개월이고, 같이 수영하는 친구들 보면 재의가 제일 크다. 레벨 1 반 평균 월령 수가 15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마침 집 근처에 수영장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고른 곳이 써니뱅크 힐즈 쇼핑센터에 위치한 스탠포드 수영 학교 (Stanford Swim School)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수영 강습 전용이라 풀장 온도나 분위기가 아동 친화적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물에서 소독약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트라이얼을 받아 보기로 했다. http://www.stanfordswim.com.au/brisbane/index.php?route=Brisban..
4월이지만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이다. 그래도 이제는 수온이 차니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첫 사진만 보면 참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는 두 번째 사진처럼 여전히 바글바글...(물론 인구밀도 낮은 호주라 바글바글이지, 절대 해운대 같은 풍경 상상하면 안된다). 여기 사람들은 털이 우리보다 많아서 그러나 정말 추위 덜 타는 것 같다. 수영 내피를 준비해가긴 했지만 물놀이 안 해 줬으면 싶긴 했는데...진짜 이 날은 그다지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전에는 추워 죽겠는데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해서 애먹었는데, 이 날은 높은 파도가 무서웠는지 싫댄다. 그래서 물에 발 안 담그겠다고 발 번쩍 들고,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여튼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멋진 비치들이 있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