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브리즈번 (80)
J Family Story
처음으로 차례상을 차리게 되었다.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보니 어머님 건강이 안 좋아 보이셔서....내가 먼저 어머님께 제가 달라고 말씀드렸다. 사실 그래놓고 좀 심란했었다. 논문으로 한창 바쁜 때라 시간적 압박과, 만인이 아는 요리 실력 없음과, 게다가 제기랑 재료도 구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우선 재료 장만....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브리즈번이다 보니 웬만한 재료는 구할 수 있었다. 말린 고사리도 있고, 설이라 그런지 감, 조기도 들어와 있고...하지만 북어포와 대추는 구하지 못해 몇 군데를 돈 끝에 겨우 구할 수 있었다. 밤도 생밤은 못 찾아서 다 까서 익혀 나온 녀석으로 대체했다. 생선전은 Sea Perch라고 흰 살 생선에 가격이 다른 것보다 세길래 골랐는데 해 놓고 나니 맛..
다시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세번째 맞는 호주에서의 크리스마스건만, 여전히 찌는 더위 속의 크리스마스는 적응이 안 된다. 기분도 덜나는 것 같고.... 재의랑 다니는 플레이그룹 장소인 인근 교회에서 마침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 가 보았다. 이날따라 날씨가 조금 쌀쌀한데다 재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유난히 눈에 튀는 몽키 내복 차림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다. 점핑캐슬도 있고 락 클라이밍도 있고...웬만한 지역 축제 못지 않은 규모였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플레이그룹을 통해 알게된 엄마들도 꽤 여럿 만났다. 재의 시선을 끈 건 역시나 동물들....평소엔 입장료에 먹이까지 하면 5-10달러 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여기서는 공짜다. 그런데 아파서 기..
마운틴 쿠사(Mt Coootha)는 브리즈번 전경을 보러, 특히 야경을 보러 많이들 가는 곳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우리의 행선지는 전망대가 아닌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 꽃, 곤충 좋아하는 재의에게는 이 곳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함께 간 유나네도 그 근처에 살아도 전망대만 가 봤지 보타닉 가든은 처음이라 해서 다행이었다. 재의는 아주 더 어릴 때 와 보고 오랫만에 찾아간 셈. 이제는 자기가 앞장 섰다. 물고기가 휘휘 노니는 것도 보고...허브들 냄새도 맡아 보고.... 꽃도 형형색색 많았고...새들도 많았는데 찍사인 아빠가 재의 안고 다니느라 사진이 없다. 구름이 많았어도 날이 무더워 까페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쉬었다.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행히 재의가 우리에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