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브리즈번 (80)
J Family Story
나는 보라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카란다가 핀 UQ (퀸즐랜드대학교) 캠퍼스 풍경이 너무나 좋다. 브리즈번의 봄(이라기엔 너무 더운...)을 상징하는 자카란다가 한창이다. 정작 학교 가는 날은 정신 없이 다니느라...주말에 느긋하게 식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재의는 정작 꽃보다는 오리 쫓아다니는 데에 정신이 팔렸다. 몇 번 농장 동물 체험 같은 걸 했더니 보는 동물마다 풀을 뜯어서 먹으라고 가져다 준다. 그러다 이내 지쳤다. 낮잠 잘 시간이네.....짧은 나들이지만 이렇게 사랑하는 이들과 즐기는 학교 풍경은 또 색다르게 내 맘에 들어온다. 또 학교에 다시 갈 때 만나는 풍경은 그래서 더 아름다울 것같다.
10월 12일 Baby & Kids market (유아용품 중고 마켓, www.babykidsmarket.com.au)이 열렸다. 마침 우리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일요일날 일찌감치 컨디션 좋은 중고 제품을 사기 위해 고고~~~아, 그런데 복병이 있었다. 바로 우리 꼬진 네비게이션이 찾은 곳은 허허벌판. 마침 옆에 주차한 아기 아빠에게 혹시나 싶어 물어봤더니 여기가 아니고 up! 올라가란다. 그래서 바로 옆 길로 올라가니 그리피스 대학교. 우리 말고도 헤메는 차들인 듯 싶은 차들이 여럿 보였다. 한 시간 가량을 헤매다 겨우 제대로 장소를 찾았다. 대로로 경사가 있어 up이었던 것이다. 여튼 그렇게 입구에 도착해서 입장료 성인 1인당 4$를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더니 재의는 혼자 이리저리 구경 ..
우리집에거 가까운 편인 쿠라비 공원....항상 애들이 많다. 그런데 재의 나이대의 아가가 놀만한 건 많지 않아 자주 가지는 않는 편이다. 오랫만에 가까운 데로 산책하다 보니 오게 된 쿠라비 공원. 그런데 같은 공원이어도 요번에는 재의가 흥미를 보이는 게 달랐다. 원래 고정 코스인 음악 꿍짝꿍짝이랑 수도꼭지 한 번 들려 주시고.... 원래 코스인 미끄럼튼을 본체 만체하고....대신 이 날 한 아가가 비눗방울 속사포(?) 같은 걸 엄청 쏘아대서 재의가 신이 났다. 옆에서 한국인 누나들이 철봉하는 걸 유심히 보더니 따라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무서워하던 기구에도 앉아서 돌려 주니까 신이 났다. 장난감도 관심 없는 듯 하다가 갑자기 잘 갖고 놀고 그러더니...놀이터도 그런가 보다. 이걸 좋아하고 싫어해,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