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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남편이 이직을 했다. 이직하면서 며칠 시간이 나서 재의가 유치원 간 사이 간만에 둘이 시티 데이트를 했다. 오랫만에 가 보는 시티 보타닉 가든이다. 꽃에 별로 관심 없는 우리지만 꽃을 보니 기분은 좋아진다. 커플샷도 남겨본다. 나무가 어찌나 큰 지 감탄이 나온다. 마침 피크닉 나온 분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나무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주변 사람들을 구경한다. 시티의 바쁨과 떨어져 한가로운 게 공간 이동이라도 한 듯 하다. 가는 길에 한 펍에 들렀다. 맥주를 제조해서 판매한다기에 그 전문적인 느낌적 느낌에 끌려서...Tasting platter를 시켜서 여러 가지 맛을 봤다. 이제 당분간 평일 데이트는 어렵겠지... 다음 번 데이트를 기약해본다.
시티는 주차가 어려워 오랫만에 버스 타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태양이 작렬하는 뜨거운 브리즈번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데다, 재미있어 보이는 전시를 찾았기 때문이다. 미술관 가는 길에 박물관 옆에 전시된 사진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의는 제일 좋아하는 뱀 앞에서 찰칵~~! 오늘 우리가 찾은 이유는 바로 Yayoi Kusama의 전시를 다시 보기(?) 위해서이다. 밑에서 보면 알겠지만, 사실 참여형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재의가 어렸을 때도 동일한 전시가 있었는데, 참 기발하다는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나서이다.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exhibitions/yayoi-kusama 쿠사마 씨 작품의 특징은 바로 이 강렬한 색감과 dot 무늬일..
재의 유치원 친구들 중 가장 생일이 빠른 윤하의 생일이었다. 작년 윤하 생일 파티를 계기로 재의 유치원 친구들 엄마들도 서로 알게 되고, 밖에서 종종 만나게 된 걸 생각하면 그 새 1년의 시간만큼 많은 추억을 같이 했구나 싶어 새삼스럽다. 재의가 곧잘 가곤 했던 Jumping for fun에서 파티가 열렸다. 여자 친구들은 아직도 엘사가 인기인가 보다. 엘사 케이크다. 윤하는 자상하고 든든한 오빠가 있어 참 부럽다. 선물 까고 챙기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오빠다. 윤하의 생일맞이 특별 안경을 빌려서 한 명씩 써 본다. 안경도 평범하게 끼지 않는 녀석이다.... 여기 파티 음식은 조촐한 편이다. 소세지, 너겟, 칩스... 사실 애들은 노느라 먹는 건 뒷전이다. 의외로 점핑 캐슬이 아닌, 어린 아이들용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