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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우리의 크리스마스 휴가 행선지는 타즈매니아다. 한여름의 뜨거운 브리즈번을 피해 피서할 요량이었다. 다들 타즈매니아는 춥다던데 어떻게 다를런지 감이 없어 옷 챙기는 데 애 좀 먹었다. 아담한 호바트 공항을 나와 예약해 둔 카 렌탈 업체의 픽업을 기다리는 중이다. 첫 이틀을 AIRBNB를 통해 예약해 두었는데, 이 호스트가 문제가 좀 있었다. 렌트한 집이었나본데 집 주인이랑 문제가 생겨서 우리가 묵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 당일 이 무슨 날벼락... 부랴부랴 인근 숙소를 찾아서 체크인했다. 생각보다 더운 호바트 날씨에 놀라 옷을 갈아입었다. 재의는 장난감 좀 꺼내들고 우리 부부는 커피 마시며 정신 차린 뒤 인근에 놀거리를 찾아 나섰다. 크리스마스라 문 연 식당이 없어 가져갔던 햇반으로 간단히 ..
이제 제법 TV를 오래 보는 녀석... 영화도 보겠다 싶어 처음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다. 만 네 살 전이네...내가 처음 본 영화는 8살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방학철이라 그런지 아이들 애니매이션이 여럿 나왔는데, 더 어린 아가들도 재미있게 보더란 평을 보고 도전했다. 그렇게 고른 영화는 트롤(Trolls)이다. 요즘 맥도널드에 가면 이렇게 생긴 인형을 주던데 이 영화 캐릭터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원래 영화 티켓 가격이 사악한데, 패밀리 티켓이라고 해서 3인에 30달러라는 착한 가격에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마침 상영 중인 애니매이션을 테마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신이 났다. 영화는 약 한 시간 반...그렇지만 본편에 앞서 예고편까지 보면 꽤나 긴 시간인데 과연 재의가 ..
남편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이상하게 크리스마스 행사 때마다 우리 가족은 번번히 참석을 못했었다. 이번은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문제는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심하다 재의는 가까운 친구네에서 놀도록 하고, 간만에 둘만 외출을 했다.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화려하게 꾸몄더니 영 어색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다들 그야말로 파티 복장이어서 너무 튀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식탁에 앉기까지 한 시간 가량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하고 small talk를 나누었다. 그래도 몇 번 뵜던 분들이 있어 생각보다 어려운 자리는 아니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 이야기하는 것...내게는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이 날은 유머 넘치는 남편 회사 동료들 덕분에 부담 없이 즐거웠다. 남편 회사 직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