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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겨울이다. 요즘 아침 저녁 참 쌀쌀하다. 그런데 이렇게 선선해지니 캠핑 생각이 난다. 아쉬운대로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주말 낮에 텐트를 치고 잠 들기 전까지 뒹굴거리며 놀았다. 주말마다 약속이 많은 우리 가족인데, 환절기라 그런지 감기 걸린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간만에 가족끼리 보내는 주말이다.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보고 신나게 논다. 저녁 해 먹고 옷을 좀 따스히 갈아 입고서 다시 텐트 속으로~~ 이번엔 보드 게임이다! 핸드폰으로 찍는 달사진이라 실물로 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참 달이 동그랗고 컸는데.... 여튼 생활의 편리를 취하면서 캠핑 기분도 내 보는 행복한 하루다.
이번엔 집 근처에 있는 카라와타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가깝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어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쉬엄쉬엄 다녀오자 해서 갔다. 총 거리 9.95km, 고저차가 거의 없어 정말 편하게 다녀왔다. 날씨도 좋았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래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이다. 카라와타는 입구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디스커버리 센터가 있는 쪽이고 다른 한쪽은 남서쪽에 있는 Rocks Picnic Area다. 전자는 주로 짧은 하이킹 구간이 많고 후자는 긴 구간이 많다. 그리고 남서쪽에서 시작하는 트랙은 자전거랑 같이 다니는 길인데, 지난번 데이지힐에서 너무 많은 자전거에 치였던 게 떠올라 이번에 피했다. 숲이 전체적으로 나무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
호주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다. 어머니날을 맞아 종종 참여하곤 했던 카운실 프로그램에서 선물 만들기를 한다고 해서 우리 가족이 출동했다. 처음 가 본 작은 공원이었는데, 어머니날이라 그런지 가족 모임이 많은 것 같았다. 어머니날이지만 그래 너의 날이구나.... 간단한 게임 후 책을 읽는다.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이 아이...때로는 한국에 있었으면 그런 자유로움을 많이 잃었겠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클레이로 선물 만들기이다. 이렇게 해서 앙증맞은 손바닥 현판을 선물 받았다. 너라는 큰 선물에 항상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