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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최근 한국에서도 안 보던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가 간만에 본 영화다. 호주 소설가인 마커스 프랭크 주삭(Markus Frank Zusak)의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이 소설가의 어머니가 독일인라고 하던데, 이 영화의 배경도 나치 시대 독일이다.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생략하고... 일단 특이한 점은 화자가 '죽음'이라는 것.... 전쟁 시기에는 이 죽음이 도처에 만연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죽음과 반대로 생명력을 가지는 것은 바로 책, 이야기이다. 양아버지를 통해 글을 처음 배우게 된 소녀가 이야기를 통해 한 생명에게 살아갈 힘을 북돋워주고, 전쟁의 공포에 짓눌려 있는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공포를 잊게 하는 것...모두 이야기의 힘이다. 전쟁이라는 시기가 빚어낸 집단 광기는...사람..
한국에 갔다가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책, '아기성장보고서'. E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 소개했던 책 '아이의 사생활'( 2013/03/05 - [볼 꺼리, 읽을 꺼리] - 책 )과 유사한 느낌이다. 실험을 통해 주장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아 놀라워라 아기들의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생각하듯이 아기들은 백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기들의 언어 습득 능력과 과학적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에 실험은 놀랍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학습 능력을 촉진하는 것이 다양한 경험과 애착 관계라는 사실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
현재 4개월이 된 아기를 두고 있는 나로서는 도서관에서 자연스레 제목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의 저자 말대로 우리는 "왜 아이를 갖지 않는지'는 묻지는 '왜 갖는지'는 묻지 않는다. 결혼했으면 아이는 다음 수순으로들 생각한다. 나는 결혼 7년차가 되어서야 아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뭔가 그럴 듯한 동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내 나이가 더 이상 늦출 수는 없기에, 가 아마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아이를 가질 권리와 가지지 않을 권리를 다룬다. 인종이나 성적 취향 등이 출산권을 억제할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여성의 몸이 도구화되지 않도록, 여성의 신체결정권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이런저런 고려 끝에 만약 가지기로 했다면 좋은 이유를 가지고 있는 편이 양육의 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