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156)
J Family Story
요즘 부쩍 캠핑족이 부럽다. 그래도 장비들 무턱대고 마련하기에는 적잖은 돈이 드는지라 캠핑이 우리한테 맞나 분위기나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캠핑 사이트에 있는 캐빈, 로지에 묵는 게 최선일 것 같았는데, 마침 좋은 할인가를 발견했다. 거리고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하게 99$...마침 이스터 성수기라 웬만한 숙소들 비용이 뛴 걸 생각하면 괜찮은 딜이라 냉큼 예약했다. 그렇게 우리가 가게 된 곳은 Binna Burra Lodge이다.http://www.binnaburralodge.com.au/activities/bushwalking-hiking 도착하니 마침 이스터라고 egg hunting 시간이다. 우리는 늦었지만, 맘씨 좋은 형아가 재의에게 초콜릿 달걀을 나누어 주었다. 숙소 체크인까지 좀 기다리는 동..
우리 가족 생일은 한 주 안에 다 모여있다. 우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하루 날을 잡아 놀러갔다. 장소는 브리즈번에서 두 시간~두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누사(Noosa)이다. 재의가 태어나기 전 우리 부부가 생일을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때 즉흥적으로 숙소 예약 없이 왔다가 방이 없어 애를 먹었던 터라, 이번 숙소는 이미 작년에 예약을 완료했다. 숙소는 좋다고 워낙 평이 좋던 RACV 리조트이다. RACQ 보험을 들었던 터라 25%할인을 받아 다녀왔다. 그래도 250달러에 달하는,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숙소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침실 욕실 그런 거 다 떠나 사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네스까페 커피머신이 있다는 것이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커피맛에 까다로운 ..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좀 더 걸리는 골드코스트의 커럼빈 비치에 다녀왔다. 날씨도 무더우니 딱 물놀이 하기 좋고, 바다도 이쁘고...다만 주차 전쟁이었다. 주차할 자리 찾는데 30분 이상 보낸 것 같다. 재의의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 주차를 하고 바다로 고고~~~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카이트 서핑하는 분들도 많고, 물이 얕은데 보트 타고 있는 분들도 많이 보인다. 근처 골드 코스트의 고층 숙소들이 보이는 가운데 보이는 이런 한가로운 풍경은 뭔가 이색적이다. 그런데 벌써 졸릴 때가 되었는지 정작 재의는 시큰둥이다. 엄마가 물에 들어갈라치면 파도 때문에 위험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엄마 손을 잡아 끌고 밖으로 나온다. 지나가시던 아저씨가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재의는 시무룩하니 얼굴도 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