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 (395)
J Family Story
브라이튼에서 이스트본 가는 길 중간에 로팅딘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같은 반에 있는 친구 말로는 거기 집들이 오래된 듯한 양식에 아기자기 예쁘다고 하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가볍게 나들이 가기에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내랑 날씨 좋은 주말, 다녀와봤네요. 집에서 시내버스로 대략 40분 정도 거리로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마치 시골 읍내를 나간 듯한 느낌이랄까? ^^;; 그래도 명색이 관광지라고 마을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더군요. 게다가 친철하게 여러가지 부연설명도 있었습니다. 길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어째 귀여운 듯한 느낌이... 작은 마을이란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뭔가 ..
드디어 마지막날! 오후에 출국을 해야해서 오전에 간단히 한군데 들렀다가 점심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유명한 카데베(Kadewe) 백화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제대로 돌려면 하루종일 다녀도 힘들다해서, 여러 구역 중 소세지 파는 곳만 둘러보고 만약 시간이 되면 다른 곳도 더 보기로 했네요. 전철 타고 Wittenbergplatz역으로 가니 출구가 양쪽으로 나와 있더군요. 어디로 나가야 할지 주변 안내도도 안보이고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둘 중 하나 찍어서 나갔습니다. 다행히 운 좋게도 출구를 나가자 마자 길 건너편에 커다란 백화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정문이 따로 있음직 한데 저희 그냥 옆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뭐, ..
세째날, 이 날 저희의 첫 목적지는 포츠담-포츠담플라츠가 아닙니다!- 에 있는 상수시 궁전(Schloss Sanssouci)이었습니다. 우선 아침 일찍 전철을 타러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상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외부와 전철 타는 곳 사이에 아무런 장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지키고 서서 보는 사람이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있는 거라곤 조그만 매표기 하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그만 박스만 덩그러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허술한데 표를 사는 사람이 있을까??? ... 헉... 제 인격이 드러났... --;; 여튼 우리는 포츠담으로 가기 위해 하루짜리 티켓(1-day ticket)을 사고 전철을 탔습니다. 아, 여기 와서 느낀 거지만 독일 사람들은 참 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