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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최근 한국에 다녀오신 분들이 권해 주시곤 했던 곳이 바로 키자니아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데, 서울에서는 예약을 안 했다고 엄청 기다려야 해서 그냥 돌아왔다. 호주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재의를 위한 코스는 바로 부산 키자니아였다.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위치하고 있다. 할인 신용카드가 전혀 없는 우리로서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고민이 되었다. 여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세 시간제로 입장했다. 처음에 갔더니 어떤 시스템인지를 몰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어서 시간 맞는 데는 무조건 들어가 대기해야 한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재의가 맨 처음으로 하고 싶어했던 것은 바로 조종사 체험이다. 파일럿 옷을 입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작 우리는 모니터로만 볼 수 있다. 마지막에 비행기 ..
재의가 이번 한국 여행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은 바로 블럭방이다. 부산, 서울, 제주, 김포공항 근처 블럭방을 다 섭렵했다....그런데 룰이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은 부모가 같이 있어도 되고 아이 혼자 둬도 된다. 그럴 경우라면 재의랑 우리는 같이 매여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떤 곳은 부모는 출입금지... 다행히 레고를 하고픈 마음이 우세했던 재의 덕분에 우리는 한 시간여의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아이들만 있을 땐 모르는 부분을 도와주실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다. 여튼 신세계 블럭방....난 레고가 잔뜩 보이길래 난 레고를 쌓아놓고 만드는 곳인 줄 았았다. 그런데 갔더니 하나하나 가져다가 매뉴얼을 보며 순서대로 조립하는 거였다. 원래 재의는 자기 마음대로 창의성을 발휘해 만드는 걸 좋아하는 지라 안..
한국에 17일 간 휴가차 다녀왔다. 재의가 두 돌 전이었으니 무려 2년 반만의 한국행이었다. 이젠 재의도 어엿하게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실컷 보았다. (아이들용 헤드폰은 더 편해 보인다). 덕분에 나도 영화 몇 편은 볼 수 있었다. 유아식은 보통 햄버거, 스파게티, 피자 같은 서양식인지라 재의는 어른식을 신청하고 비빔밥을 제일 맛나게 먹었다. 재의가 평소처럼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했다. (안전벨트 사인 들어와 있을 때 급 마려웠지만, 화장실 이용 불가라는 말에 좌절한 적이 있기에...) 사실 공항에서도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래도 그림도 그리고, 구경도 다니고 그리 힘들지 않았다. 이젠 컸다고 점점 수월해 지는구나. 그렇지만 정작 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