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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가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은 어떤 재미있는 걸 같이 해 볼까 찾아보는 편이다. 그러다가 발견한 프로그램이 있어 다녀왔다. Bazil Grumble이라는 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보통 공원에서 무료나 저가로 일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침 우리 동네 쪽에서 'under the sea'라는 테마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옥토넛으로 바다생물에 관심 엄청 많은 재의에게 딱일 것 같아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했다. 참가비는 5달러였다. 행여 주차하기 힘들까봐 일찍 공원에 도착해서 잠깐 놀았다. 액티브한 활동이라 재의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웬걸....덥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든다. 더위를 워낙 많이 타는 녀석인데, 이 날 덥긴 많이 더웠다. 아직 영어 인스트럭션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어려워했을 수도..
브리즈번에는 한글 학교가 서너 군데 있다. 마침 만 3세부터 할 수 있는 반이 집근처에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바로 등록해서 한 텀을 다녔다. 처음에는 문자 교육은 아직 이르지 않나 싶어 걱정했는데, 한국 친구들과 한국 선생님이랑 한국말로 이것저것 재미있는 활동이랑 만들기를 해서 재의는 무척 좋아했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토요일 오전에 데이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튼 그렇게 한 텀을 마치고 얼마 전에 발표회가 있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다. 율동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재의가 의외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따라하는 걸 보니 참 기특했다. 다른 형아 누나들 발표하는 거 보는 게 지루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을 게다. 이 날 바자회도 있어서 몇 가지 득템도 하고... 재의로부터 엄마아빠를..
요즘은 책을 부쩍 좋아한다. 점점 질문도 많아진다. 벌써 막히기 시작하다니... 이젠 맥포머스로 꽤나 그럴 듯하게 만든다. 자기도 뿌듯한지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는 아빠를 봐서 그런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재의다. 예전에 사둔 색도화지를 찾았다. 반으로 접어서 대칭이 되는 여러 모양을 만들어 봤다. 이걸로 도형 공부도 하고, 색깔 공부도 했다. 재의가 또 좋아하는 건 베이킹이다. 물론 베이킹은 잠시이고..밀가루 반죽 놀이가 목적이다. 보통은 차가 반죽 속에 들어가는데, 요즘은 공룡에 빠진 터라 공룡이 밀가루를 뒤집어 썼다. 물론 여전히 자동차 사랑은 여전하다. 이렇게 놀고 있을 때 표정을 보면 나름 집중을 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