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외국에서 살지만 한국인 분들이 꽤 많이 계시는 호주에 브리즈번이다 보니... 못 구하는 거나 아쉬운 건 별로 없다. 나는 중고까페를 이용해 애들 책도 꽤 쉽게 구하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읽을 책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전자책을 구입해 와서 업데이트되는 여러 대중서를 읽을 수는 있지만, 내 입맛에 맛는 책을, 그것도 아날로그로 책장을 넘기는 맛을 포기하기는 힘들다. 그러다 브링코라는 회사에서 해외 배송 무료 이벤트를 잠깐 며칠 동안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새 사이트에 가입하는 걸 무척이나 귀찮아하지만, 책을 위해서 가입을 해서 주문을 했다. 세 권 2kg까지 무료 배송이 된다고 해서 신나게 세 권을 골라 담았다. 그리고 한 열흘이 지나서 책을 받아 보았다. 꽤나 빠른 배송이어..
난 고기를 그다지 즐겨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집에 바베큐가 있어도 손님 접대용일 뿐이다. 주말의 어느날,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 가리비랑 피피조개를 좀 사왔다. 나의 상식 부족으로 해감을 안 하고 그냥 구웠더니 가리비 같은 경우는 뭐가 엄청 씹혔다. 조개 만으로는 배를 채우기 힘들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곁들여 구웠다. 한국 같은 밤고구마 종이 아니라 맛은 좀 달라도...이렇게 숯불에 구워먹으면 참 별미다. 더운 날에 불 피우고 뒷정리까지 수고한 남편에게 감사~~~
아들 녀석 유치원 때 만난 친구들과 여전히 만나고 있다. 요번에는 급조된 하이킹이다. 동네에서 가까운 데이지힐 쪽 트랙을 걷기로 했다. 한 분이 다녀왔는데 못이 아주 멋있다는 강력 추천에 의해서... 따라나선 강아지도 덕분에 개고생이다. 드디어 눈이 시원한 물가가 펼쳐졌다. 물놀이를 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우리 팀은 물놀이 준비를 안해 온 탓에 작은 물고기랑 올챙이 잡았는데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났다. 오기 전 다시 물에 풀어 주었는데, 한 집은 잘 데리고 와서 어항을 꾸며서 잘 키우고 있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그런지 엄청 더웠다. 가까운 친구 집으로 몰려 가서, 어른들은 시원한 맥주 일병, 아이들은 수영으로 마무리를 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먼 산에 같이들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