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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집에 세 가족이 항상 있다보니 같이 놀 궁리를 더 하게 된다. 오늘 당첨된 게임은 겨울왕국(프로즌)에서도 나왔던 행동 맞추기 게임이다. Kids on Stage.... 제작년인가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게임이다. 이건 '동물, 행동, 물건' 이렇게 세 카테고리가 있다. 사실 뻔하다 싶은 것도 많은데, 아이가 하면 모든 동물이 비슷해져서 은근 맞추기가 어렵다. 아래 자석 놀이도 오랫만에 꺼내 보았다. 오늘의 주제는 축구이다. 골대를 만들고 플레이어를 어떻게 할까 했는데, 마지막 아이가 낸 아이디어가 당첨... 이렇게 또 한참을 깔깔거리며 놀았다. 이렇게 또 함께 놀다보니 하루가 갔다. 나중에 훗날 돌이켜보면 이렇게 세 가족이 주구장창 붙어 있던 시간이 그립겠지.
최근 제인 구달의 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고기 생산을 위해 동물들이 얼마나 혹독한 상황에 처하는지, 고기 생산에 물이며 자원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가를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내가 연구하는 빈곤, 환경 문제와 바로 맞닿아 있음을 깨닫고 식생활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실 난 빈혈이 심해서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항상 고기를 더 먹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지라, 채식주의자로 전향하겠다는 것 보다는... 건강하게 생산된 음식을 먹기로 했다. 사실 항상 더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곤 했는데, 우리 소비자들이 더 찾을수록 그런 생산자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가능하리라 믿기로 했다. 일일이 성분을 확인하기엔 게으른지라 인증 마크를 보는 게 쉽다. 가능하면 오가닉, 페어..
집콕한지 이제 4주째... 텐트는 아직 그대로 우리 뒷마당에 있다. 그 안에 들어가서 뒹굴뒹굴 놀기... 아들 녀석은 애교가 무척 많은 편인데, 허구한날 허그, 뽀뽀, 뒹굴뒹굴을 외치며 달려 온다....이제 점점 무거워지는데 너의 무게를 언제까지 이 엄마가 감당할 수 있을런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자~! 그리고 보드 게임... 우리 집에 보드 게임만 한 10개 정도가 있는데, 번갈아가며 곧잘 논다. 온라인 게임도 재미있겠지만, 이렇게 가족이 같이 하는 보드 게임도 좋다. 문제는 승부욕 강한 아드님이 본인이 지면 재미 없어 한다는 거..... 길어지는 집콕 사태로 세 가족이 매일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계속 붙어 있을 시간이 언제 또 있을까 생각하니 소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