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친한 두 가족과 주말 캠핑을 다녀왔다. 겨울에 가는 건 처음이라 좀 걱정했는데, 전기가 들어오는 powered site를 이용했더니 많이 춥지는 않았다. 우리가 간 곳은 Esk Caravan Park (16 Hassal St. Esk)이다.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입스위치를 지나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가는 길에 댐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름처럼 대부분은 카라밴 족이다. 텐트를 금새 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점심 피자 만들어 먹고 저녁은 바베큐. 집에서 가져 간 바베큐가 아주 유용하다. 저녁에는 불가에 모여 앉아서 마쉬멜로우 타임이다. 마쉬멜로가 이렇게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만 너무 달아서 많이 먹는 건 무리다. 그래서 애들도 먹는 거보다 불을 붙여서 노는 재미가 더 크긴 하다. 고구마..
퀸즐랜드 뮤지엄을 가려고 간만에 시티 나들이를 했다. 요즘은 아직 코비드가 가시지 않은 시기라 사전 예약을 해야 했다. 예약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서 커피 한 잔, 베이비치노 한 잔 했다. 요즘 우리의 애정 공세에 튕기는 아들 녀석이다. 줄을 서서 예약 확인하고 입장해서 바로 한 층 올라갔다. 재의의 시선을 가장 먼저 뺏은 건 돌이었다. 그 다음 곤충들.... 위장술의 대가인 곤충들, 대벌레랑 사마귀 등을 모아 놨는다. 현미경이 보이길래 한 번 봐봐, 이랬는데...아뿔싸... 바퀴벌레 다리 조각들일 줄이야. 아들 녀석은 재미있다고 신이 나셨다. 뼈 그림 조각 맞추기도 한 번 해 본다. 비틀은 반질반질한데다 색도 오묘하니 이쁜 것 같다. 박제한 여러 동물들은 여러 번 봤다고 그냥 쓱 보고 지나간다. 그래..
난 자타가 인정하는....요리 똥손이다. 그런데 요즘 호주에서는 배추값이 2달러 정도로 싸고 좋다. 채소 가게에서 만난 언니가, 배추 꼭 사라는 말에 혹해서 사긴 했는데...사실 김치를 만들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친구가 보내 준 쉽다는 양념 레서피를 받아서 재료 다 준비하고 도전....보기에는 그럴 듯 하다. 그런데 맛을 보니...짜다. 너무 짜게 절여진 거다. 나중에 패인을 알아봤더니 절이고 나서 살짝 물을 헹궈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김치는 내가 독차지하게 되어 버렸다. 다음 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 보리라. (양념 만들어 놓은 게 아직도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