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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번 공원 (2017/07/13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어느 겨울 날 공원)에서 스쿠터가 너무 안 나가길래 새 스쿠터를 사기로 했다. 재의는 아직 어리고 초짜라 바퀴 세 개에 손잡이가 좀 더 안정적인 것으로 골랐다. 굴러가는 게 전에 꺼랑 차원이 다르다. 매끄럽게 잘 굴러가니 재의도 엄청 신이 났다. 처음에는 운전 실력이 영 불안하더니 금새 익숙해졌나보다. 그 동안 스쿠터 탓인 것도 모르고, 재의가 또래 호주 친구들보다 신체적 능력은 떨어지나보다, 했던 게 미안해진다. 평소 5시면 문을 닫는 쇼핑센터가, 9시까지 문을 여는 목요일이다. 놀이터를 어찌 지나치랴. 금새 또래 친구를 사귀어서 신나게 놀더니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돌아왔다. 요즘 부쩍 참 많이 큰 것 같다. 애교도 많아지고...참..
이스터 홀리데이를 맞아 유나네 가족과 1박 2일 짧게 콧바람을 쐬고 왔다. 그리 멀지 않는 곳인데도 전화기가 잘 터지지 않을 정도의 산중에 자리잡은 숙소는 일반 가정집이라 그런지 뭔가 더 아늑한 느낌이었다.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아이들 놀 공간 및 DVD가 비치되어 있었던 점, 벽난로, 그리고 바베큐 시설이다. 간단히 짐을 내려 놓고 근처 Hinze Dam을 다녀왔다.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아이들도 신이 나 이리저리 맘껏 뛰어 다녔다. 다음 날은 Mt Tamborine에 위치한 gallery walk에 다녀왔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 지 주차할 곳 찾기가 어려웠다. 부활절이라고 달걀에 색깔도 칠해 보고....뻐꾸기 시계, 유리 세공품 등 언제 봐도 볼 것이 풍성하다. 바로 근처에 있는 brewery ..
동물원을 너무 좋아하는 재의. 그래서 최근 또 론파인 동물원 연회원권을 구입했다. 재의의 첫 방문지는 언제나 뱀이다. 동물원도 자주 가니 때로는 동물보다는 물놀이에 마음을 뺐긴다. 사금채취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이 날은 도마뱀이 떡 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동물원 옆 까페 앞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새로 만난 아이들과도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된다. 또 이 주 뒤던가...이번에는 가축 공략이다. 양한테 먹이주기도 재미있어 한창 그러고 시간을 보낸다. 또 다음에 가서는 마찬가지로 뱀 관을 먼저 들러 주시고.... 이 날은 곤충 채집에 열을 올렸다. 물론 재의 손에 순순히 잡혀준 곤충은 없었지만.... 이렇게 갈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는 곳이 바로 동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