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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 시티에 옥토넛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주말 시티 나들이를 나갔다. 보통 시티 주차비가 비싸서 안나가게 되는데 이 날은 단돈 5달러.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아이들이 잔뜩이다. 우연히 아는 친구를 만나 같이 앞 쪽에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는 게 지루한지 "왜 안 나와?"라고 연신 묻던 재의....옥토넛이 나오자 아이들이 일제히 일어나고 소리를 지른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공연이었다. 끝나고 한국식 까페에 가서 팥빙수를 먹었다. 재의는 노래를 부르던 아이스크림...그렇지만 이내 상당한 까페 냉방에 추운지 엄마 옷을 껴입고는 점심 먹으러 이동하는 길에 엄마 등에 업혀서 잠이 들고 말았다. 요즘 육즙팡팡 만두로 꽤 유명한 뉴 상하이라는 식당에서 남편과 나는 맛난 점심을..
간만에 시티 나들이다. 퀸즐랜드 주립 도서관과 미술관이다. 재의 낳기 전에도 종종 때로는 커피 마시러도 가곤 했는데, 이제는 애가 있으니 더욱 진가를 알겠다. 도서관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분기별로 디스플레이가 바뀐다. 도로 만들기랑 차라니...안 좋아할 수가 없다. 다양한 자물쇠 열기도 재미있게 한다. 도서관 입구 피크닉 모드로 꾸며놓은 곳에서 챙넓은 모자를 쓰고 기분 내는 재의군...보통 때는 현대미술갤러리 (GOMA)로 향하는데, 이 곳 키즈 섹션은 얼마 전 봤기에 오늘은 퀸즐랜드 미술관(Art gallery)으로 향했다. 다들 붙어 있어서 참 좋다. 우리의 목적지는 한국 작가 최정화의 'The Mandala of Flowers' 전이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티벳 불교의 만달라(201..
브리즈번 파워하우스에서는 티벳 축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열렸다. 원래 친구랑 환경 운동가의 강연도 듣고 싶었으나 베이비시터를 찾지 못해서 포기하고...대신 성당 family group 사람들과 함께 티벳 축제 마지막날 찾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티벳 상품들도 하나씩 사 들고, 티벳식 만두 모모도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 가지고 본 것은 바로 만달라이다. 고운 색모래로 한 주에 걸쳐 승려들이 완성한 것이다. 마지막 날인 이 날은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만달라를 다 한데 섞어 강에다 뿌리는 의식이 있었다. 공들인 게 아까워서 어쩌나 싶으면서도, 이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삶의 이치이겠지 싶다. 예전 네팔에 갔던 생각이 부쩍 났다. 그 때 갔던 티벳 사원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참 많이도 먹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