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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금 브리즈번에서 책 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책 축제(The Lifeline Bookfest)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오늘 무작정 찾아가 보았습니다. 호주에서는 비싼 물가만큼이나 책 값도 3만원이 훌쩍 넘어서 책은 어지간하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책 축제 행사장에서는 비록 중고 서적이긴 하지만 원가의 1/3 ~ 1/10 도 안 되는 가격에 책을 살 수 있다는데, 어떻게 안 가볼 수 있겠어요? ㅎㅎㅎ 우중충한 날씨 덕에 어쩐지 썰렁해 보이던 입구와 달리 행사장은... 들어서자마자 감탄사를 내질렀답니다. 섹션 별로 책들이 다양하게 있는데...문제는 너무 다양하고 정렬 기준이 뭔지 몰라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희귀본들도 있었는데....영국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사실, 별 거 없는 장면인데 이상하게도 당시엔 시선을 붙들었던, 그리고 뭔가 이미지가 떠올라서 찍어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미지였는지, 느낌이었는지 지금도 생각이 안 나네요;; 여튼, 나중에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왜 저 장면을 찍고 싶었지? 자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답이 안 떠오르더군요... 그냥 막연히 영국에 있을 때 봤던 갈매기들보다 점잖아 보여서 였을까요? ^^;; 아니면 우르르 모여서 한 쪽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게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던 걸까요? 브리즈번 근처 바다 몇몇을 다녀봤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봤죠. 아니, 갈매기들이 저렇게 무리 지어 얌전히 서 있는 꼴을 지금껏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런데 갈매기들 사이에 한 마리가 꼴까닥 죽었는지 꼼짝 않고 ..
지난 12월 연말 휴가기간 동안 다녀온 멜번Melbourne. 그 첫 번째로 호시어 레인Hosier Lane을 다녀온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미사 거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으로 화려한 그래피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사실, 한국 사람들보다 다른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연중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죠. 게다가 패션 사진이나 결혼 사진 촬영지로도 대단히 많이 알려져 있어서, 운이 좋으면 유명 사진작가의 촬영 장면을 보실 수도 있답니다. 베를린, 타헬레스Tacheles에서 봤던 그래피티보다 더 밝고 화려한 게 인상적. 그림의 주제는 너무나 다양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한 틈을 주지 않는 듯 합니다. 쓰레기통도 아름답게(?) 드로윙되어 있습니다;;; 골목 안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