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봄 하면 역시 녹색이죠. 녹색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한 꽃들이 핀다한들 봄이란 생각이 안들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죠. 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했네요. 저도 저런 존재가 되면 좋겠다 하구요. 비록 화려하지도 눈에 띄지도 않지만 무언가를 대표할 수 있는-당연히 좋은 의미로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휴... 아직 철이 안들어서 그런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네요.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싶네요.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말이죠.
어쩌다 보니 로팅딘을 또 갔네요. 이번엔 플랫 친구들과 같이 갔습니다. 날씨가... 비온 직후라 그런지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좋았네요. 구름이 좀 끼긴 했지만 간간이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덕분에 춥단 생각은 별로 안했습니다. 여튼, 매번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심심하지 않네요. 언덕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보게되니, 친구들도 무척 좋아하더군요. 여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 하겠네요. 아래 사진들은 언덕에 올라갔을 때 찍은 것 중 몇 장입니다. 흠... 좋아 보이네요^^ 역시, 영국에 와서 가장 인상적인 걸 꼽으라면 전 주저않고 구름을 말할 것 같습니다. 어찌나 역동적인지 매번 보는 거지만 새삼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네요.
이번 포스팅은 아프리카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솔직히 나이로비에서 더이상 특별히 한 일이 없이 그냥 보낸터라 할 말도 없고 사진도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어서 지난번 포스팅에서 마칠려 했었죠. 그래도 역시 여행 마무리는 해야 뭔가 끝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얘기를 하자면 나이로비에 머물면서 비행기 편을 알아봤는데 전화나 이메일로는 도저히 연결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케냐 항공사에 갔는데, 저희같이 표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안요원이 사무실 들어가는 사람 수를 통제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사무실에 못 들어간 사람들은 건물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어휴... 저희는 그나마 조금..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데 이른 아침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아마도 사업장 견학하는 것 때문에 그런 듯 했습니다. 오늘 거길 다녀오면 열악한 환경이란게 어떤 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일단 기관본부에 갔다가 거기 직원과 함께 사업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기관은 나이로비 슬럼가 근처에 있어서 시내 외곽으로 꽤 가야했습니다. 직원 말로는 차가 안막히면 15분 정도면 가는데, 차가 막히면 꿈쩍도 못한다네요. 다행히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거리에 다니는 차도,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쩐지 축 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하지만 건물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로 분주해서 그런지 활기차 보여 좋았습니다. 저희는 기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