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저흰 응고롱고 입구에서 볼일을 마치고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응고롱고 입구에서 출구까지 대략 4시간이 넘어 걸리기 때문에 아차 하면 늦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입구를 나오자마자 멀리 타조들과 임팔라 무리들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동물들 수는 응고롱고가 세렝게티 보다 많았던 것 같네요. 사람들 얘기로는 우기라 세렝게티에 있는 동물들이 응고롱고 쪽으로 이동해서 그렇답니다. 그런데 원래 듣기론 응고롱고는 화산 분지라 동물의 이동이 없다고 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임팔라 무리를 지나자마자 얼마 안되어 누 무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수가 어찌나 많던지 멀리서 보면 어두운 빛깔의 숲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바로 근처에는 얼룩말 떼들도 있었는데 그 모습이 특..
드디어 사파리를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짐을 챙기고 형님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집을 나섰습니다. 세렝게티 입구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생각보단 가깝다 생각했습니다. 아참, 이 날 저희 일정은 '므완자 -> 세렝게티 -> 응고롱고 -> 아루샤'로, 사파리는 양방향 다 가능하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아루샤에서 응고롱고 쪽으로 들어가 산 정상에 있는 숙박시설에서 1박 하고 그 다음날 응고롱고에서 세렝게티로 이동하며 동물들을 봤다고 하네요. 물론 요즘도 그렇게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 일단 아루샤가 잘 개발된 도시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이런저런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하네요. 시간도 아루샤에서 응고롱고 입구까지 얼추 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
둘째 날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영국이랑 시차가 3시간 밖에 안되서 시차적응 따윈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래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아프리카에 온 게 맞나 순간 헤깔렸습니다^^;; 일단 아내와 전 잠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주변을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집주변이 아주 장관이더군요^^;;; 뒷마당에 나무들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어른에게도 좋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터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하고 살려면 시골로 가야겠죠?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갑부가 아닌 이상엔 말이죠. 여하간 아프리카 물가가 결코 싸진 않은 것 같은데 그나마 여기 집값은 괜찮나봐요. 시골이라서 그런가? 제가 므완자를 시골이라고 하니 형님이 발끈하시며 그래도 '탄자니아 제2..
아프리카. 정말 생각조차 못해봤던 곳이었는데 마침내 다녀왔습니다. 사실 아프리카라고 해도 주로 여행 다닌 곳은 탄자니아 몇군데고 케냐에서는 나이로비에서만 잠시 머물렀네요. 원래 나이로비도 비행기 때문에 하루만 머물 예정이었는데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터지는 통에 5일을 더 머물렀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추가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지만 참 난감했었네요. 살다보니 별의 별 일을 다 겪는 것 같습니다. 화산 때문에 발이 묶이다니... ^^;; 여튼 지금부터 저와 아내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탄 비행기는 네덜란드를 경유해서 나이로비로 가는 거였는데 얼추 12시간 조금 넘어 걸렸네요. 네덜란드까지 갈 때만 해도 별로 실감이 안 나던데 나이로비로 갈 때는 승무원도 그렇고 기내 방송도 그렇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