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11 (19)
J Family Story
호주에서 친하게 지내다 한국으로 귀국한 커플이 휴가 차 다시 브리즈번을 찾았다. 특별한 기억 만들기를 위해 부랴부랴 Airbnb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세 가족이 묵으려니 큰 독채여야 했고, 날이 찼던 8월이었던 터라 바다가 아닌 산으로 골랐다. Carool이라고 힌터랜드에 위치한 아주 작은 정겨운 마을에 위치한 넓직한 집이었다. 결론은 대만족....가격은 좀 사악했지만, 그래도 풍경 좋고, 내부도 널찍하니 편했다. 우리 꼬마 친구들도 눈이 시원한 풍경에 넋을 잃고 본다. 벽난로가 있으면 운치가 있어 그저 좋다. 호스트의 취향이 동양적인 것을 좋아하는지, 여러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풍경에 점수를 주고 싶다. 해가 지기 전 이른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우리 세 여성 동지들.... 옷차림만 봐도..
한국의 어버이날과는 달리 호주는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은 “Mother’s Day” 그리고 9월 첫째주 일요일은 “Father’s day”로 따로 정해 놓았다. 그 즈음 아들 녀석 학교에서 한 아버지의 날 행사 풍경을 뒤늦게 올려 본다. 아무래도 일하는 아빠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간단히 미사를 드리고 아침 식사를 먹는 거였다. 그리고 학교 1교시... 아이들과 함께 크래프트를 했다. 아들 녀석이 아빠에 대해 쓴 걸 보니 빵 터진다. 24살이라고라? 아빠가 좋은 이유가 얼마나 많은데...고작 사이다를 가끔 마시게 해 주는 게 이유라니.... 도서관에 가서 단란한 부자 사진도 남겼다. 나의 사랑스러운 두 남자들이여~~~
그 동안 늘 얘기만 듣고 어쩐지 안 내켜 계속 미뤘던 곳을 다녀왔다. 케드론 브룩. 브리즈번 강북에 위치한 곳으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듣기로 조그만 하천이 있고 거기에 오리도 많고 Dog friendly Park라 개 산책시키는 사람도 많다 그러고 길이 쉬워서 아이들 데리고 나오는 사람도 많다는 소릴 들었다. 그.래.서... 나의 주말 하이킹 대상으로는 별로라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막상 다녀오고 보니... 딱 비슷한 느낌의 곳이 떠올랐다. 한국에 있는 안양천. 하천 옆에 달릴 수 있는 길이 있고 자전거 도로도 있는 딱 그 이미지다. 너무 실망한 탓일까...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다... 우째 이런 일이... 사실, 여긴 그냥 산책 or 조깅으로 좋을 것 같다. 하이킹 복장으로 거길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