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156)
J Family Story
호바트에서 30-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Kettering 항에서 페리를 타고 브루니 섬(Bruny Island)로 갔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섬으로 들어가려는 차 행렬이 꽤나 길었다. 15분 정도 가니 브루니...그런데 비가 부슬부슬 오는 것이 영 안 좋다. 어제 급히 예약한 숙소로 가는 길에 차들이 멈춰 서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여기가 The Neck이구나.... 더 넥은 좁은 길인라 이 양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양 쪽 바다 전경이 다른 게 참 색다르다. 그런데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고 재의는 바다를 즐길 기분이 아니다. 겨우 가족 사진 한 장 남기고 서둘러 숙소로 갔다. 그런데 체크인이 아직 안된단다. 그래서 오후 2시에 예약한 크루즈를 먼저 하기로 한다. 그런데 섬이 작..
첫날 갑작스레 묵었던 숙소에서 나오는데 뭔가 분위기 있는 골목이 보였다. 내려보자 싶어 봤더니 여기가 유명한 살라망카 마켓이 열린다는 그 살라망카 플레이스였다. 이런거 보면 얼굴 디밀어 줘야 맛이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체스를 굴리느라 신나고, 물 봐서 신난 재의.. 요 응큼한 아가가 뉘 치마 밑에 들어가 사진을 찍노....이 마릴린 먼로를 찍는 찍사를 아빠인 양 안겨본다. 새해 소망이 담긴 편지들 속 메시지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분위기가 맘에 들어 다음 날 아침도 이 곳을 찾았다. 커피 한 잔 하러.... 커피샵 가는데 동상 퍼포먼스 혹은 Statue Mime을 하는 분이 있었다. 신기해하는 재의가 동전을 넣었고...그렇게 돌아서는 우리에게 메롱이라니... 재의가 "저 아저..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일주일 동안 타즈매니아를 다녀 왔다. 우선 기대는 한여름에 피서를 좀 해보자는 것이랑, 스코틀랜드 같은 광활한 자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1번은 대체로 충족...일주일 중 이틀 해가 뜬 날은 거기도 여름 날씨 같았지만 (그렇다고 브리즈번 만큼은 절대 아니다), 대체로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기온이 뚝.... 타즈매니아 숙소가 브리즈번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라면 에어컨, 수영장이 없고, 대신 라디에이터, 전기담요, 샤워실에 히팅 시스템이 있다는 것이었다. 참 한 나라인데도 어쩜 이리 다른지... 2번은 기대가 너무 컸나, 사실 약간 우리 고향인 제주 같기도, 부산 같기도 해서... 신에 대한 경외심을 자아내던 스코틀랜드 같은 느낌은 그다지 받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