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브리즈번 맘들의 온라인 까페를 통해 중고로 보드 게임 하나를 업어 왔다. 기본적으로 종이 카드를 한 층 한 층 쌓아 올리는 건데, 지붕 카드에 있는 패턴을 따라 벽을 쌓아야 하고 액션카드가 룰에 몇 가지 변화를 주도록 되어 있다. 손의 조작능력 같은 게 중요해 보이는데, 역시 레고로 단련된 아드님이 나보다 낫다. Rhino Hero란 작은 피겨가 있는데, 그걸 같이 움직여야 하는 액션카드가 나오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남편이 카펫 바닥이라 힘들 거라 한 이야기에 다음 번에는 식탁으로 옮겨서 게임을 했다. 역시 더 높이 올라간다. 그러다 와장창.... 아이는 레고 피겨를 활용해서 또 다른 방식으로 논다. 피겨를 쳐서 무너뜨리기... 보드 게임 하나로 참 재미난 시간이다.
잘쓰던 에디슨 젓가락이 부러져서 다른 젓가락을 구입했다. 그런데 에디슨 젓가락이랑 다르게 두 짝이 붙어 있지는 않아서 바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빠랑 연습에 들어갔다. 젓가락을 제대로 못하면 엄마 같이 한다는 핀잔을 들어가면서... 마침내 작은 민트 집는 데 성공했다.
해외지만 추석이라고 모여 명절 음식을 먹고, 한 가족이 이렇게 이쁜 케이크를 가져와서 한껏 기분을 낼 수 잇었다. 사실 나는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 크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달구리를 참 좋아하는 나지만 사실 한 조각 이상은 무리다. 이 케이크는 일단 비주얼이 이뻤고, 크림 맛도 꽤 좋았다. 나는 모르지만 유명한 케이크집이라고 한다. 속이 무슨 색일까 궁금했는데, 레드벨벳인가 보다. 크림도 치즈맛이 나는 거랑 생크림 같은 맛의 다른 두 종류였다. 눈도 입도 호사를 하며, 수다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