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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주말은 무척 더웠다. 친한 네 가족이 갑자기 주말 수영장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우리 가족 빼고는 다들 브리즈번 서쪽 동네에 사시기 때문에 그 근처인 벨보리로 마실을 다녀왔다. 브리즈번 카운실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라 가격은 아이나 어른이나 5달러 선으로 저렴하다. 그런데 좀 외곽에 있어서 그런가, 시설이 참 좋은 편인데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야외 수영장에 햇빛 가림막이 없는 데가 많은데, 여기는 그래도 해를 피할 수 있는 쉐이드가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워터 버킷 같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더 어린 토들러용 풀도 있다. 게다가 히티드 풀이 있어 좀 찬 날도 이용 가능하다. 어른들은 운 좋게 하나 남았던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싸온 음식도 나누어 먹고 수다고 떨고 더우면 수영도 할 수 있..
아이는 토요일 오전에 한글학교를 간다. 호주에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며 말이랑 글도 까먹지 않게끔 하려 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간만에 둘만 있는 시간이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에는 시티 나들이를 갔다. 우리는 전시회를 보는 것도 참 좋아하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커피 마시고 사진 한 잔을 남겨 본다. 아이랑 오면 보통 키즈 갤러리가 있는 모던 아트 갤러리를 가곤 하는데, 오늘은 퀸즐랜드 뮤지엄 1층에 있는 전시회를 봤다. 어보리진 할머니가 남기신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주 큰 캔버스에 어보리진 아트의 특징인 점으로 표현되어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게다가 설명을 보니 64세의 나이에 처음 붓을 들기 시작하셨다는 문구를 보니, 참 도전이 되고 용기가 생겼다. 전시회물도 좋지만 뮤지엄 내..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를 좋아하는 잡지가 있다. 거기에 키즈 독자들이 그림을 그리는 코너가 있는데, 아이도 6개월 전엔가 보낸 적이 있다. 그런데 감감 무소식이길래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편물이 하나 왔다. 책이랑... 축하 편지....바로 최신호에 아이 그림이 실렸다는 거다. 뭘 그렸는지도 까먹고 있었는데...부랴부랴 잡지를 사와서 열어 보았다. 그러고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카시트에 떡 하니 올려 놓았더니 역시나 좋아했다. 아이 그림도 이렇게 출판된 걸 보니 새삼스럽고 참 좋다. 이렇게 추억 하나 또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