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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수영을 하고 나서 두 개구쟁이는 함께 골드코스트에 갔다. 골드코스트에는 좋은 공원들이 많다. 이 브로드워트 파크랜드도 우리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다만 주차할 곳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멀찌감치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재의와 지섭이는 점핑 필로우로 달려갔다. 나도 덩달아 점프를 하며 흥을 내 본다. 공원 바로 옆에 모래사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두 녀석은 냅다 바다를 향해 달려 간다. 결국 빤스까지 젖어가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겨울이지만 다행히 날이 그리 춥지는 않았다. 이렇게 흙과 물 만지며 매일매일 뛰노는 녀석들....너희들이야말로 참 행복한 아가들이구나....
텀2가 끝나고 방학... 그렇지만 재의는 친구들 만나느라 매일매일 바빴다. 동네 근처에 방학이라고 특별히 설치된 점핑캐슬. 만 5세 이상은 17달러. 그렇지만 만 4살인 재의는 7달러라 부담도 없다. 저번에 갔다가 재미있어 해서 이번엔 베프인 루이스랑 수영 끝나고 고고~~~! 꽤나 높은 점핑캐슬도 둘이라 겁없이 오른다. 둘이서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 흐뭇하다. 사실 둘 다 겁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한 번 더 왔었다고 재의가 용감하게 형아랑 갔던 데를 루이스 데리고 가 본다. 은근 겁이 나는 높이라 루이스는 포기... 재의가 멋지게 해 보인다. 그러고 나오니 루이스가 멋있다고 안아 준다. 재미있는 두 녀석들... 농구공 던져 넣기도 도전해 보고.... 만만한 미끄럼틀도 여러 번 참 재미있게 탔..
호주는 겨울...그렇지만 볕이 따뜻하다. 이 날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이었다. 우리는 예정에 없이 뉴팜파크에 다녀왔다. 우선 바로 옆 Brisbane Powerhouse에서 지금 World Press Photo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놀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재의는 사진전이고 뭐고 그저 놀이터로 달려간다. 의욕에 차서 스쿠터를 꺼냈는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힘들기만 해서 재미가 없나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스쿠터는 아빠 짐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에 와서 흙놀이를 하니 다시 신이 났다. 한참 놀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간다. 엄마도 한 입 달라고 그랬더니 거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는 말에 빵 터진다. 꽃, 나무, 강물이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