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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가 학교 들어가서는 첫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재의네 반은 생일 때마다 보통 컵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걸로 끝나곤 했는데, 친한 친구인 애론이 생일이라고 급작스럽게 하교 길에 초대를 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함께 애론 집으로 갔다. 애론은 오늘로 6살이 되었다. 어쩐지 재의보다 크다 싶더니 한 살이 많구나....플래시맨을 좋아한다는 애론은 언제가 개구쟁이 같은 표정이 참 귀엽다. 엄마표 플래시맨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가 보니 애론이 부른 학교 친구는 재의 뿐이었다. 교회 형아랑 옆집 친구가 와서 같이 생일을 축하했다. 처음 만나도 애들은 금새 자동차 놀이, 칼싸움을 하며 친해진다. 애론은 남미 출신에... 이 날 온 손님은 피지, 방글라데시, 그리고 우리... 참..
방과 후 4시 반부터 6시까지 디스코 파티가 열렸다. 집까지 다녀오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학교 근처 맥도날드에서 간식을 먹고 옷을 갈아 입고 다시 학교로 왔다. 좀 일찍 왔는데 반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의가 요즘 좋아한다는 여자 친구 시오나이다. 디제이의 신나는 선곡 덕분인지 지루할 새 없이 신나는 춤이 이어졌다. 재의도 은근히 댄스에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춤을 좋아하는 어미를 닮은 것인가? 열정적으로 춤을 추더니 이내 지친가보다. 6시까지 채 있지 못하고 조금 일찍 자리를 떴다. 재의 덕분에 이 곳 학교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구나....
부활절과 함께 호주 학교들은 2주의 방학을 가졌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엄마를 둔 덕분에 재의는 학교의 방학 프로그램을 며칠 다녔다. 재의 학교 내에서는 수업 전과 후,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가 있다. 거기서 며칠 다니며 재의가 만들어 온 것들이다. 1. 레코드 판을 이용한 시계.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2. 현관 종...소리가 은근 좋다. 3. 이건 열기구... 웬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4. 요건 맞추기가 좀 힘들었던...쥐 모양의 코코넛 비스킷. 도대체 왜 쥐 모양으로 먹는 걸 만들 생각을 한 건지.... 5. 재의 그림이 들어간 달력.... 그림은 또 수퍼 히어로들의 싸움 장면이다. 6. 모자. 생각보다는 튼튼하다. 로빈후드 같기도 하고, 네이버 모자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부쩍 그림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