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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대학원실에서 나눈 대화 중 알게 된 표현입니다. 주말에 뭐하고 놀았는지 그런 얘기였는데.... “Let your hair down.” 이러는 거예요.. 엥?? 머리를 묶지 말고 풀라는 건가? 그런데 알고 보니 let your hari down이라고 하면 to enjoy yourself and start to relax, especially after working very hard (뭔가 열심히 한 후에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 라는 뜻이더라구요... 주중엔 공부했으니, 주말에는 “그냥 맘 편히 즐겨!” 라는 뜻이었던 거지요. 예문을 더 만들면요... “After the final exam, we can let our hair down.” (기말 고사 마치면 우리 맘 놓고 놀 수 있어)
어제였나 그제였나 기억이 안 나는데, 아침에 출근하다가 갑자기 무지개를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을 때도 무지개를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음... 1년에 한 번이나 봤을까요? 하필이면 출근하는 길이어서 사진기도 집에 두고 왔던 터라 스마트폰에 달려있는 사진 기능을 이용했었죠. 그런데, 참... 정말 요즘 스마트폰에 달려있는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퇴근 후 집에 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보고 ‘우와...’ 저도 모르게 감탄했습니다. 음... 회사가 집에서 조금 멀어 아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덕분에 이런 멋진 무지개도 보게 되는군요. 게다가 이렇게 뚜렷하고 큰 무지개를,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보게 되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
빛이 가득한 방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선명한 빛과 그렇지 않은 빛. 그 빛의 세기에 따라 드리워지는 그림자도 달라지죠.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도 합니다. 원래 전 명암이 분명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쩐지 구분 짓는 듯한 느낌이 절 불쾌하게 하거든요. 부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뭔가 둘로 나누는 듯한 ‘그 것’이 절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렇게 명암이 뚜렷한 걸 피하게 되죠.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의 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명암이 상당히 뚜렷한 이미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제가 싫어하는 느낌일 텐데, 그렇게 작업한 이미지가 많다니... 이제와 생각해보니 ‘싫다’란 감정이 인간의 감정 중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