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156)
J Family Story
등대를 내려와 모래 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아가들을 위해 메인 비치로 왔다. 비교적 따뜻하긴 했지만 그래도 바닷바람이 찬데 물에 사람들이 보인다. 친구인 유나를 기다리며 엄마랑 파도로부터 도망가기 놀이, 모래놀이에 여념 없는 재의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부드러운 바다의 모습이 연출된다. 바다야 워낙 많이 놀러 다니지만 대개 당일치기다 보니 낮에 잠깐 놀다 오는 거라, 이렇게 해질녘 풍경은 참 오랜만이다. 드디어 유나가 조인했다. 아이들과 까르르 시끌벅적한 우리 쪽 풍경과 달리...홀로 바다에 몸을 담구는 여인네가 보인다. 이 곳 놀이터는 이미 어둑어둑한데도 아가들이 한창 놀고 있다. 우리야 하루 묵는다지만 다시 브리즈번으로 세 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유나네를 위해 서둘러 저녁을 먹었다. 아기자기한..
다음 코스는 바이런베이다. 브리즈번서 2시간-2시간 반이면 갈 수 있지만 이 곳은 이제 퀸즐랜드가 아닌 NSW 뉴 사우스 웨일즈이다. 바이런베이를 4년 만에 가봤다. 그 때는 재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재의와 함께다. 예전에 왔을 때 여기가 왜 그렇게까지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날씨 좋은 날 찾았더니 참 이쁘다. 하나 단점은 주차 자리 찾기가 어렵다는 거다. 우리는 운이 좋게 한 자리를 잡았다. 재의는 처음 보는 행글라이더가 신기한가 보다. 그리고 유명한 하얀 등대. 거기 가기 전 우리는 일행 한 명도 기다릴겸 운치있는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으로 쉬어 간다. 재의는 베이비치노에 급방긋.... ;;;커피도 마셨으니 기운 내어 등대로 향한다. 함께 간 유나네 가족은 단단히 준비를 했다. 트래킹 코..
남편 회사 상황때문에 예기치 않은 2주 휴가가 생겼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별다른 계획도 못 세우고 있다가 일월화 이렇게 2박 3일 짧은 여행을 가기로 했다. 바이런 베이 1박, 콥스 하버 1박인데, 중간에 재의 에너지 발산 겸 골드코스트 브로드워트 파크랜드 (Broadwater Parklands) 에서 몸을 좀 풀고 갔다. 날씨마저 도와주는 화창한 날이다. 이 공원은 종종 오던 곳인데, 오늘은 재의 친구 유나네가 동행하기에 들르기로 했다. 재의는 우선 좋아하는 도마뱀 미끄럼틀로 가고.... 이 공원은 아이들 자전거나 씽씽이 트랙도 있어서 좋다. 하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점핑 필로우 (Jumping pillow)다. 큰 애들이 많아서 재의를 보호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 내가 더 좋아한다. 초반부터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