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156)
J Family Story
예전에 어느 여행기에서 레드락(Red Rock)의 절경을 읽고 가 봐야지 했다. 콥스하버에서 브리즈번 올라오는 길에 위치한 레드락. 아주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 뭐가 있다고 그러나 하면서 가 보았다. 캠핑촌을 지나 바다로 바다로 가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요 며칠 아주 바다에서 놀았다고 처음에 심드렁하던 재의도, 맑은 물을 보니 신이 났다. 아..물이 이리 맑다니....게다가 조개잡기 돌 줍기로 한참을 놀았다. 겨울바다라 인적이 드물었지만,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바다에 우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상의를 벗어 제치고 소위 topless로 일광욕을 하는 처자도 있었고...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는 분도 계셨다. 나랑 재의가 이렇게 주운 해초, 돌멩이, 조개껍질은 우리 집에 와서 어항이 되었다. 이..
오늘은 브리즈번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콥스하버를 일찍 떠나는 게 아쉬워 재미난 꺼리 없을까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이 Butterfly House(나비의 집, 나비 전시관)이다. 브리즈번 방향과는 반대쪽으로 20분 정도 가야 한다. http://www.butterflyhouse.com.au/주소: 5 Strouds Rd, Bonville NSW 2450 1995년에 생긴 이 나비 전시관은 50여 종 이상의 나비를 보유하고 있다. 재의는 4세 미만이라 무료, 성인은 각 18달러의 입장료이다. 입장료에 비하면 사실 규모는 아주 아담하다. 사진으로 보면 잘 안보이지만 나비가, 그것도 큰 녀석들이 막 날아다닌다. 재의가 장난감이랑 크기를 비교해본다. 색도 참 번데기에서 나오는 나비들도 볼 수 있다. 저 ..
겨울이라 벌써 해가 뉘엿뉘엿...우리는 제티로 갔다. 요번 여행 때 이런저런 짐 다 챙기고 정작 내 아우터는 까먹는 바람에 이렇게 남편 점퍼를 빌려 입고 다녔다. (그런데 내 옷처럼 보이다니 좌절이다...) 여튼 콥스하버 제티는 왠지 고향 제주와 닮아 보여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강아지 산책, 조깅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낮제티에서 신나게 잘 걸던 재의는....급기야 힘들다고...그러다 엄마한테 업혔다. Esplanade 도로의 끝에 닿은 곳... 바다 내음, 파도 소리 참 좋다.... 콥스 하버 돌아다니다보면 몇 번씩 지나치게 되는 쇼핑몰에 가서 저녁 먹을 거리를 샀다. 엄마 아빠 잘 따라 다녀준 재의도 작은 선물을 건지고 기분이 좋았다. 바이런베이에서 1박, 콥스하버에서 1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