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코비드로 취소되었던 8월 에카 공휴일이 10월 말로 잡혔다. 친한 세 가족과 함께 레인보우 비치에서 캠핑을 했다. 롱위켄드라고 가는 길에 정체가 심해서 3시간이면 갈 거리가 4시간 반인가 걸렸다. 그래도 가는 길에 쭉 늘어선 나무가 멋드러지긴 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는 일찌감치 텐트를 치고... 다른 집 텐트 칠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점핑 필로우로 갔다. 교통 정체 때문에 금방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고... 밤에 비가 쏟아져서 강제해산...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다른 두 가족은 프레이저 아일랜드 데이 투어를 떠났고... 우린 전에 다녀왔던 터라 남아서 주변 일대를 즐기기로 했다. 하루 늦게 조인하는 다른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캠핑장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 망그로브가 있는 바..
호주에 사느라 명절 기분이 통 나지 않는다. 그래도 친구들이 모여서 송편을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설명을 들으며 열심히 송편 만들기를 시도했다. 한국 쌀가루가 아니라 태국 쌀가루라 그런지 찰기가 좀 없어서 만들기 좀 힘들었나보다. 아드님은 주먹만큼 큰 송편을 만들었다. 색소까지 넣어 색이 형형색색 이쁘다. 쪄서 나온 걸 보니... 아니나다를까, 아드님이 만든 파랭이는 손대기 힘든 '속' 없는 맛이었다. 그래도 참 부지런한 언니들 덕분에 명절 기분을 낼 수 있어 감사했다.
퓨필 프리 데이가 얼마 전 있었다. 선생님들은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을 보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다. 나도 이 날 휴가를 내고... 아들 녀석과 오락식에 다녀왔다. 좋아하는 부스터를 한 잔 마시고... 가든시티 안에 있는 타임존이라는 오락실이다...보통 가면 마리오 딱 세 판을 하고 온다. 이 날은 좀 더 다른 것들도 기웃거려 본다. 시뮬레이션인가... 뭔가 멋지다.... 오락실 마실 다녀와서는 책 좀 보고 뒹굴거리다 보니 하루가 금새 갔다.